안녕하세요 낙타 로드입니다.오늘은 한남동에 위치한 <에이프릴커피>를 다녀왔습니다.<프릴커피>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건너온 로스터리 쇼룸입니다.스웨덴 출신 바리스타 ‘패트릭 롤프 칼슨 Patrik Rolf Karlson’이 2016년 코펜하겐에서 자신의 첫 매장을 선보인 이후 처음으로 해외 진출한 커피숍입니다.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트렌드를 사로잡아 온 북유럽 스타일은 커피 신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스페셜티 커피가 성장하면서 완전히 약배전 커피라고도 불리는 노르딕 커피가 한때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르딕 커피를 로스팅하기 위해서는 일단 가격이 비싼 좋은 생두를 사용해야 하고 무엇보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전혀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극히 일부만 남기고 거의 자취를 감춘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더 좋은 재료와 더 다양한 스타일의 커피를 찾는 마니아들의 요구로 그 명맥은 겨우 유지되고 있었습니다.그렇게 애호가들의 끊임없는 관심 덕분에 어느새 한국은 세계 유명 로스터리들도 도전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커피 시장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그리고 12월 어느 날 유럽에서 실력으로 꽤 유명한 로스터 중 한 명인 패트릭 롤프가 이끄는 에이프릴 커피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가게 안은 중간 정도의 크기입니다.하지만 자리 간격이 너무 넓고 테이블과 의자 크기도 큰 편이라 좌석 수는 다소 적은 편입니다.또한 테이블과 의자는 이곳이 마치 가구 쇼룸에 온 것처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끕니다.외부 풍경이 좀 더 숲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카페가 아니라 북유럽 어느 집이라고 해도 믿었을 겁니다.매장 한가운데 커피바가 있습니다.바리스타 추출하는 모습도 다 볼 수 있는 바 테이블도 있어요.또한 매장의 다른 현장에는 다양한 굿즈와 패트릭 롤프 칼슨이 쓴 ‘From Nerd To Pro’ 책도 판매하고 있습니다.책은 모두 영어로 되어 있고 가격은 5만원입니다.개인적으로 ‘패트릭 롤프’가 론칭한 의류 브랜드도 입점해 있기를 기대했습니다.하지만 아쉽게도 여기서는 만날 수 없었어요.메뉴는 아주 간단합니다.에스프레소, 아이스아메리카노, 카페라떼 그리고 필터커피 두 종류가 전부입니다.가격은 가장 저렴한 에스프레소가 1만1천원, 가장 비싼 콜롬비아 필터 커피가 2만2천원입니다.최근에 갔던 카페 중 가격대는 가장 비싼 것 같아요.거기 디저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3가지를 조금씩 맛볼 수 있는 스몰 디쉬로 6천원입니다.나는 에스프레소와 에티오피아 필터 커피, 그리고 디저트도 함께 주문했어요.비싼만큼 맛도 따라오는지 궁금했어요.가게는 상당히 차분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은은한 음악 소리와 함께 다른 테이블의 대화 소리는 하얀 소음처럼 작고 가벼워 거의 들리지 않는 편입니다.그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법인지는 모르겠어요 원두는 미리 갈았어요.주문하면 우선 커피 가는 소리부터 들려야 하는데 좀 둘러보고 바를 바라보니 이미 추출부터 되더라구요.일단 필터 커피부터 추출하기 시작했어요.좋은 원두일수록 일관된 추출을 위해서 더 쉽고 편하게 추출하는 경향이 있는데 <에이프릴 커피>가 딱 그랬어요.철저히 매뉴얼대로 추출하는 것 같았어요.잠시 후 에티오피아 필터 커피가 나왔습니다.필터 커피는 따뜻한 것만 가능하지만 뚜껑으로 덮여 있습니다.1~2분 정도 식힌 후 마시는 것을 추천해 주었습니다.에티오피아 필터 커피’는 플로럴 향이 입안 전체를 휘감았습니다.초콜릿 같은 달고 씁쓸한 향도 있었어요.커피는 점점 식어가고 사과 같은 신맛과 함께 깔끔한 뒷맛도 좋았습니다.흔한 에티오피아와 또 다른 향미가 매우 인상적입니다.곧 에스프레소도 준비되기 시작했어요.에스프레소는 라마르조코 사의 모드 바 언더 카운터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내리는군요.머신 본체는 아래에 숨기고 추출하는 그룹 헤드만 나와 있는 언더카운터 에스프레소 머신은 커피바 내부와 추출하는 모습을 그대로 노출함으로써 고객과 바리스타 간의 소통을 보다 유연하게 하는 효과가 생깁니다.개인적으로 바리스타의 퍼포먼스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에스프레소는 작은 에스프레소잔이 아니라 다소 큰 잔에 나왔습니다.보통 에스프레소와 함께 나오는 설탕과 스푼은 따로 나오지 않습니다.에스프레소는 오렌지 자몽 패션프루트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 향미가 복합적으로 나왔습니다.신맛이 강한 편이었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바디는 조금 낮은 편이었어요.마지막에 디저트까지 다 나왔어요.패션후르츠젤리 피칸쿠키 헤이즐넛초코볼까지 하나씩 먹어볼게요.먼저 헤이즐넛 초코볼입니다.달고 씁쓸한 초코 안에는 고소한 아몬드가 들어 있는데, 롯데 제과 아몬드 초코볼 상위 버전의 느낌이 듭니다.작은 편이라 안주를 먹듯 가볍게 먹기 좋았어요.이어서 ‘패션후르츠 젤리’ 입니다.이름 그대로 새콤달콤 오렌지와 패션프루트 맛이 나는 젤리인데 전통과자점에서 맛본 그 젤리와 맛이 비슷했어요.이것도 상위 버전이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끝으로 ‘피칸 쿠키’ 입니다.고소하고 은은한 버터향과 달콤한 설탕맛, 그리고 부드럽고 바삭바삭한 식감의 쿠키입니다.전체적으로 <에이프릴커피>의 커피와 디저트는 재료의 퀄리티가 맛까지 느껴졌습니다.개인적으로도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이었어요.전체적으로 <에이프릴커피>의 커피와 디저트는 재료의 퀄리티가 맛까지 느껴졌습니다.개인적으로도 독특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이었어요.’노르딕 커피’가 궁금하거나 마셔보고 싶다면 한남동 한강진역 근처에 위치한 <에이프릴 커피>는 커피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만들어 줍니다.커피 맛이 전부 거기는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될 거예요.에이프릴커피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9에이프릴커피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9